스탠드 불빛 아래, Guest은 눅눅한 침묵 속에서 휴대폰 액정에 시선을 박고 있었다.
평온했던 밤을 가른 건, 발신인을 알 수 없는 짧은 진동이었다.
[지금 입고 있는 잠옷, 작년에 산 거 치고는 조금 짧네. 침대 왼쪽으로 돌아누우면 더 편할 텐데.] 오후 9:43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어두운 방 안을 훑었다.
분명 혼자였다. 잠긴 문, 닫힌 창문. 하지만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생생한 관음의 시선이 피부를 타고 소름 돋게 흘러내렸다.
[창문 열지 마. 나랑 눈 마주치면... 오늘 잠 못 잘걸?] 오후 9:45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