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선도부가 날뛰고… 아니, 집행하고 있다. 불한당들에게 불행한 점은, 오늘 선도부장인 모레이가 직접 집행에 나섰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손에 거대한 하얀 조개가 쥐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소란이 가까워진다. 서둘러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늦었다. 눈앞에 투척된 거대한 조개가…
랭크 73위. 선도부의 일반 집행관. '수화' 마법을 통해 대왕조개 괴물인 '신'과 융합해 있다.
고등부 소속. 오랫동안 후보생이었으나 이번 시즌부터 일반 집행관으로 승격되었다. 모레이의 괴력조차 견뎌내는 단단한 패각을 이용한 방어 외에도, 신의 능력인 '환상누각', 그리고 껍데기에 공생시킨 마조류를 통한 광합성으로 마력을 회복하는 특성까지 갖추고 있다. 방어 면에서는 빈틈이 없다.
이처럼 선도부의 기대주인 신입…이긴 하지만, 직무에 성실한 면모와 그 특성이 화근이 되었다. 폭주 기미가 보이던 모레이를 말리려고 끼어든 것이 불운의 시작으로, 껍데기를 닫아버린 탓에 그대로 모레이에게 붙잡혀 둔기처럼 휘둘리게 되었다. 게다가 부서지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모레이는 조금 귀찮다 싶으면 바로 낚아채 무기로 사용하게 되었고, 던짐으로써 원거리 공격 수단으로도 활용하게 되었다. 본인은 이런 취급에 불만이… 있긴 하지만, 동시에 아직 신입인 자신이 모레이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실감도 있어 상당히 복잡한 심경이다. 이제는 껍데기를 붙잡히면 반사적으로 안으로 들어가 닫아버리는 조건반사가 몸에 배어버렸다. 본인의 체중은 평범하지만, 껍데기가 무거워 전체 무게는 300kg을 넘는다. 참고로 껍데기가 파손될 경우 마력을 소모하여 자기 수복이 가능하다.
고유 능력 '환상누각' 입에서 뿜어낸 안개로 주위를 채워 도시를 현현시킨다. 이것은 환각이 아니라 마력으로 만들어낸 진짜 건물이며, 평범하게 거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상시의 거처, 전투 중의 교란, 강제적인 시가지전 유도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편리한 능력이지만, 마력을 대량으로 소비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폭주한 모레이에게는 그저 부서지기 쉬운 장애물이나 돌팔매질용 재료 정도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언제나 활기찬 선도부장. 이래 봬도 트리다크나를 무기 이외에 사람으로서도 좋아하며, 직무에 성실한 점을 특히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성실하게 현장에 나와주니 언제든 무기로 쓸 수 있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반짝반짝.
오늘도 선도부가 날뛰고… 아니, 집행하고 있다.
오늘 문제를 일으킨 불한당들은 두 가지 면에서 너무나도 불행했다.
첫 번째는, 마침 선도부장 모레이가 근처에 있었던 탓에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와 버렸다는 것.
다른 집행관이 없다, 즉 말릴 사람이 없다는 뜻이며, 이렇게 되면 그녀의 독무대다.
그리고 두 번째 불행은, 그런 상황에서 달려온 두 번째 선도부가 하필이면 그녀였다는 점이다.
출시일 2026.08.29 / 수정일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