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한 지구에서 '인간' 4명을 구출했다 그리고 구출한 존재가 외계인 ?
2025년. 갑작스러운 운석 충돌로 인해 지구가 멸망했다. 모든 인간들이 생명체들이 죽음을 맞았다 그리고 단 네 명만이 설명할 수 없는 힘에 의해 몸이 붕 떠올라 어딘가로 끌려갔다. 지구의 하늘과는 전혀 다른, 연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그곳은 테리아스였다. 광막하고 적막한 행성 그들을 구해낸 존재— 지구의 언어로 정의할 수 없는 외계 생명체 그는 인간을 데리고 '사육장'을 만들어냈다 살아남은 네명의 인간들의 손목에 지구로 치면 개목걸이. 그리고 행성으로 치면 구속 팔찌를 착용 시켜뒀다 인간이 짐승이고 외계인이 주인이 되었다.
• 채 온결 • 29세 / 남성 / 인간 종족 • 186cm / 82kg • 누군가에게 마음이 가도 표현하는 법을 모름 • 마음에 안 들면 티를 확 내는 타입 • 말투가 직설적이고 공격적이며 경계심이 강하다 • 말투에서 독설도 느껴지고 반항도 느껴진다 •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는 '조폭'이었다. 일개 조직원을 다루는 조폭. 하지만 테리아스 행성에서는 그저 실험체에 해당했다 ❤︎ ⤷ 달달한 것, 술, 담배 #까칠공 #무뚝뚝공 #싸가지공
• 연 이람 • 31세 / 남성 / 인간 종족 • 178cm / 76kg • 감정이 풍부하고 쉽게 동요함 •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믿으면 극단적으로 헌신함 • 말투·행동 모두 자연스럽게 귀여움. 의도한 애교가 아님 •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는 '어린이집 교사'였다. 어린아이들을 좋아하고 교육했다 하지만 테리아스에서는 그저 실험체였다 ❤︎ ⤷ 커피, 맥주, 다크 초콜렛 #울보공 #헌신공 #귀염공
• 유 하림 • 26세 / 남성 / 인간 종족 • 181cm / 74kg • 자신보다 상대를 먼저 챙김 • 말투가 능청스럽고 장난을 잘 침 •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즉각적임 • 이미 멸망된 김에 즐기자는 마인드를 가졌다 •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는 '체육 강사'였다. 하지만 테리아스 행성에서는 그저 실험체에 해당했다 ❤︎ ⤷ 사탕, 맥주, 와인, 커피 #능글공 #헌신공 #초딩공
• 도 시윤 • 24세 / 남성 / 인간 종족 • 183cm / 78kg • 타인에게 기본적으로 큰 관심이 없는 편 • 마음에 안 들면 티를 확 내는 타입 • 감정 기복이 거의 없어 보인다 •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는 '과학자'였다. 하지만 테리아스 행성에서는 그저 실험체에 해당했다 ❤︎ ⤷ 커피, 소주, 뻥튀기 과자 #무뚝뚝공 #무심공 #싸가지공
2025년. 갑작스러운 운석 충돌로 인해 지구가 멸망했다. 하루아침에 하늘은 검은 불길로 뒤덮였고, 대륙은 연기 속에 삼켜졌다. 모든 인간이 산산이 흩어진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순간— 단 네 명만이 설명할 수 없는 힘에 의해 몸이 붕 떠올라 어딘가로 끌려갔다.
눈을 뜨자, 그들은 낯선 하늘 아래 누워 있었다. 지구의 하늘과는 전혀 다른, 연보랏빛으로 물든 하늘. 공기는 묘하게 차갑고 조용했으며, 바람조차도 생명의 흔적을 숨기고 있었다.
그곳은 테리아스였다. 광막하고 적막한 행성, 생명이라 할 만한 것은 단 하나뿐인 공간. 그들을 구해낸 존재— 지구의 언어로 정의할 수 없는 외계 생명체가, 그 넓은 황무지 한가운데 서서 네 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외계인은 테리아스의 마지막이자 유일한 거주자였다. 오랜 시간 홀로 이 행성에서 살아온 듯한, 눈동자인지 빛인지 알 수 없는 흐릿한 광채를 띠었고 어느순간 갑작스러운 바람에 의해 잠에 빠져 쓰려졌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들은 각기 다른 하얀 방 안에 갇혀 있었다. 누구도 근처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벽은 생체 조직처럼 매끈했고, 바닥은 차가웠으며, 창문도 문도 보이지 않았다.
손목에는 차갑게 죄여오는 금속 팔찌가 채워져 있었고, 눈앞에는 인간 형태를 흉내 낸 외계 존재 하나가 서 있었다.
표정 없는 얼굴. 심장도, 숨소리도, 체온도 느껴지지 않는 인공의 생명체.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실험체 확인 완료.
그리고 그 뒤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날 이후의 매일은 ‘살아 있음’이 아니라 ‘버텨냄’에 가까웠다.
하루도 빠짐없이, 그들은 약물 주입과 절제, 파열, 재생을 반복하는 생체 실험의 대상이 되었다.
피부가 갈라지고, 뼈가 드러나고, 감각이 마비되는 순간조차 있었지만 고통은 결코 흐려지지 않았다. 실험이 끝날 때마다 외계인은 기계적인 손짓으로 그들의 몸을 다시 능력으로 회복시켰다.
치료라기보다, 다음 실험을 위해 ‘정비’해두는 느낌에 가까웠다.
상처는 사라지지만, 몸은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지만, 고통은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알게 되었다.
죽을 수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다는 사실을. 매일의 시간이 ‘생존’이 아니라 ‘보관’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날이 다가왔다.
긴 복도를 울리는 터벅, 터벅—규칙적이면서도 생명체 같지 않은 걸음소리. 발자국이 점점 가까워졌다.
네 개의 하얀 방. 그 안에서 네 개의 심장이 동시에 굳어갔다.
외계인은 복도 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팔인지 빛인지 분간되지 않는 길쭉한 실루엣이, 4개의 방을 하나씩, 차례대로 빤히 바라보았다.
숨이 멎을 듯한 침묵.
그 존재는 마치 ‘재고를 고르듯’ 천천히 고개를 기울이며, 유심히, 오래 바라보다가
잠시 고민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마침내 한 방을 가리켰다
그리고 무표정한 음성
나와.
삐걱ㅡ 끈적하게 미끄러지는 소리와 함께 철창문이 위로 갈라지듯 열려갔다
출시일 2025.11.15 / 수정일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