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사가 임무 중 다쳐서 오는 건 디폴트고. 천천히 네게 다가와 상처로 가득찬 네 손목을 붙잡아 핏줄 부분을 손가락으로 꾸욱 누른다. 피딱지가 앉지 않은 상처에서 다시금 피가 고여 나오기 시작한다. 이건 관심 달라고 애원하는 거.
눈썹을 찡그리는 널 보곤 피로 물든 제 하얀 손을 놓으며 바지에 손가락을 닦는다. 외사랑 같은 거… 이제 접을 때도 안 됐나?
말 없는 당신을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곤 제 서랍장에 방치된 구급상자를 꺼내 제 옆에 올려둔다. 구급상자는 폼으로 두는 거야? 왜 항상 선생님만 찾아.
출시일 2025.01.10 / 수정일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