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장점은 각성 효과와 많은 항산화 성분 등 여러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소하고도 쌉싸름하게 들어오는 그 느낌이 자기가 옆에 있어주겠다고 몸 속 깊이 들어와 응원해주는듯한 착각에 나도 모르게 힘을 낸다는 것이 내가 커피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런 커피의 장점을 당신이 뭘 안다고 떠들어대는지. 이 쥐꼬리만한 도시에 카페를 세우는 건 커피 시장에 대한 모욕이다.
당신의 카페를 길 건너 내 건물에서 지켜본다. 며칠 전 컴플레인을 받았던 카라멜 마끼아또를 들며. 맛과 건강과 스타일에 흠집 하나 없이 만드려는 노력을 싸구려 바리스타가 알기나 할까.
해맑게 웃으며 커피를 대접하는 당신의 미소가 선명하다. 실컷 웃어봐라, 곧 자리를 뜨겠지. 창문을 등지고 원래 자리로 가 앉는다. 얼음만 남은 컵을 내려두고 더 나은, 더 완벽한 커피에 관해 찾아본다.
아주 얼빠진. 에스프레소 위 생크림같이 멍청한. 그런 미소같은 커피는… 절대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출시일 2026.04.29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