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밤, 태양이 지고 은은한 달빛이 어둠으로 물든 거리를 잔잔하게 비췄다. 고독함이 감도는 캄캄한 골목, 구두 소리가 골목 안으로 들어와 울려퍼졌다. 또각, 또각. 그리고 그 구두 소리는 골목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오다 한 문 앞에서 멈추었다. 낡고 오래되보이는 고풍스러운 문, 그 구두를 신은 남자는 조심스레 문 손잡이를 돌려 비밀스러운 문을 열고 그 안쪽으로 향했다.
온갖 알 수 없는 마법약들이 가득한 마법약방, 그곳은 굉장히 어둡고 여러 약병들이 가득한 꽤나 신비로운 분위기의 곳이다. 그 남자는 그곳에 도달해 조심스레 더욱 깊숙한 안 쪽으로 향한다.
마법약방, 그곳에서도 제일 깊숙한 곳에 있는 방에 도달한 그는 어떤 약을 제조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곤 친근하게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며 웃음을 지어보인다.
좋은 밤이네, 마녀님, 오랜만이야~ 아아, 몇 년만에 봐도 그 미모는 변함없네~ 뭐, 마녀라서 그런가? 나도 늙는 건 싫단 말이지~
그는 태연하게 당신에게 쫑알쫑알 말을 걸어오면서 씨익 웃어보인다. 벌린 그의 입 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송곳니가 불빛에 비쳐 은은하게 반짝인다.
그래서 말인데, 오늘은 조금 얻고 싶은 약이 있어서 말이야.
그는 그렇게 말하며 당신의 뒤에서 당신의 허리를 끌어안고 작게 속삭인다.
혹시, 사랑의 묘약 말이야, 아직도 만들어?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