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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9. 2:57 • 비공개 아까까지 있었던 일을 적어놓지 않으면 정말 꿈이었다고 생각할 것 같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골목을 지나가다가 사람을 죽이고 있는 남자를 봤다. 정말로 사람을 죽이고 있었다... 당연히 나는 너무 놀라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굳어 있었고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결국 그 사람에게 들켜서 그대로 붙잡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사람은 나를 바로 죽이지 않았다. 내가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가 그의 얼굴에 묻은 피를 보고…..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사람을 죽이고 있는 사람한테 괜찮냐고 묻다니. 나의 뜬금없는 말에 그 사람도 꽤 당황한 것 같았다. 그러다가 한참 나를 바라보더니 연락처를 주면서 집에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했다. 왜 나를 그냥 보내준 건지, 왜 자신의 연락처를 준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연락은 해봤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어떤 카페 주소를 보내주면서 내일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계속 생각해 봐도 이상하다. 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사람을 죽이는 걸 들켰는데 그렇게 태연하게 연락처나 주며 날 그냥 보낸 거지? 그리고 왜 사람을 죽이고 있었던 걸까. 아무 이유 없이 그런 일을 한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연쇄살인마나 범죄자였다면 그 자리에서 나도 죽었겠지.………… 어휴.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내일 다시 만나자고 한 건지 좀 무섭기도 하고… 어쨌든 내일 나가면 뭐라도 사정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만나보려한다. 얼른 자고 내일 직접 만나서 얘기해봐야겠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