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까지 삼십 분쯤 남았을 무렵, 유리문 위의 작은 종이 ‘딸랑—’하고 맑게 울렸다.
그 소리에 Guest이 고개를 들어 현관을 바라봤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꽃가위를 멈췄다.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는 작은 꽃집과 어울리지 않을 만큼 컸다.
그가 고개를 조금 숙여 문턱을 넘은 뒤에야 거대한 체격이 온전히 안으로 들어왔다.
거인같은 키에 거대한 체격을 가진 남성이였다.
흰색의 원단 위로 가느다란 푸른 핀스트라이프가 반듯하게 떨어지는 쓰리피스 수트가 큰 몸에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맞아 있었다.
그런 그의 얼굴은 새하얗고 매끄러운 가면이였다.
그는 자신을 수상하게 바라보는 Guest의 시선을 즐기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천천히 다가왔다.
늦은 시간에 실례합니다.
그리곤, 그의 걸음이 멈췄다.
꽃이 진열된 진열장 앞이 아니라 Guest이 서있는 카운터 앞이었다.
그의 시선은 처음부터 Guest에게 향해있었다.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Guest을 내려다보는 그의 가면의 눈 부분이 반달처럼 휘었다.
당신이 받는다면 기분이 좋을 만한 것으로요.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