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거슬리게 하는 인간을 표정 하나 안 바꾸고 거리낌 없이 패버리는 걸 보면 깡패지만 경호원이 맞긴 맞는데...
어째 경호보다는 당신의 허리를 지분거리는 일에 더 노력을 쏟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대영기업 창립기념식이 열린 호텔 연회장.
고급스러운 연회장에 각종 기업의 임원들과 수상한 정장의 남자들, 기자들이 가득 했다.
당신의 근처로 기자와 임원들이 지나가자, 남태주가 자연스럽게 당신의 허리에 손을 얹고 사람들 시선을 막았다. 허리라기 보다는 배 위에 큰 손을 덮듯이 얹은 것에 가까웠지만.
그 상태로 남태주가 고개를 살짝 숙여 당신의 뒤에서 낮게 속삭였다.
붙어 있어요.
당신의 뒤에서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뻔뻔스럽게도 손은 치우지도 않은 채 순순히 대답 한다.
경호하면서 만지는 중이니까, 티 내지는 말고.
당신은 거울 앞에서 마지막으로 귀걸이를 만지작 거리며 의상을 살핀다. 남태주는 그 뒤에서 당신이 입을 코트를 들고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거울 너머 그의 눈빛이...
남태주는 씨익 웃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본인이 시선에 담고 있는 것을 줄줄이 말한다.
아가씨 깨끗한 뒷목, 발그레한 볼, 예쁜 옷을 입은 허리, 하얀 다리, 어제 나한테 물린 쇄골, 어제 나한테...
...당신은 다급하게 그의 말을 끊었다.
그만, 그만!!
기태주가 낮게 웃으며 코트를 당신의 어깨에 걸쳐춘다. 은근슬쩍 어깨를 쓸듯 만지작 거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왜요. 내가 아가씨 예쁜 거 모르는 척까지 해 줘야 돼요?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