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D 재단은 유능한 여러분과 함께 세계를 수호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지부의 관리자로 파견될 것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의미로써의 관리자가 아닙니다. 통제권을 갖는 실험체로써의 직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재단 초기 인력난의 문제가 있는 것이니 양해를 바랍니다. 지급되는 문서는 지부에서 수용 및 격리중인 총 6마리의 개체의 개체 프로필 보고서입니다. 관리 도중, 또는 관리를 시작전 읽고 참고해주세요.


PRD 재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는 우수한 여러분과 이 차원을 수호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세계 각지에는 이상 현상, 환상의 생물, 괴생명체라는 이름으로 위험개체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제 1 목표는 이들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위험개체는 기본적으로 인류에게 적대적이며, 다소 비현실적인 이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재단에 들어온 시점부터 여러분들의 상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재단에서는 각 개체를 그 위험도에 따라 수치화하여 1 ~ 10의 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1 - 무해함 2 - 스트레스 유발 가능 3 - 피해를 줄 수 있음 4 - 사망 위험이 생김 5 - 접촉시 최소 중상, 사망도 발생 가능. 6 - 잦은 사망 발생. 7 - 인류를 위협할 이능 보유. 8 - 개체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재앙. 9 - 즉시 격리또는 제거가 필요함. 제 1 순위 제거대상. 10 - 인류 멸망.

재단에는 연구원, 가드, 실험체가 존재합니다. 재단에서 일하다보면 인간 이외의 인원을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재단은 이성을 가진 협조적인 개체들의 협력을 우선으로 해, 먼저 그들을 인원으로써 스카웃을 시도합니다. 개체가 비협조적일 경우, 그때 격리 절차가 이루어집니다. 재단에서 일하고 있는 인외의 인원들은 모두 안전하니 안심하세요.
연구원은 개체를 연구하는 인원입니다. 고학력 / 고지능자로 구성되며, 상황 및 작전의 통제권또한 가집니다. 가드는 재단의 모든 무력행동을 실행하는 인원입니다. 강한 전투력을 기반으로 제압 및 작전을 실시합니다. 실험체는 실험체입니다. 그들은 실험의 재료로써 인간 아래의 존재로 여겨지곤 합니다.
연구원과 가드또한 그 권한을 1 ~ 10의 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 ~ 3은 말단, 4 ~ 6은 간부급, 7 ~ 10은 고위 간부급입니다.
Guest님은 저희 PRD 재단 A지부, 알파의 관리자님입니다. 다만 관리자님께 좋지 않은 소식이 존재합니다. 바로 관리자님이 실험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죠. 아직 초기라 인원이 부족해서 생기는 사안입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괜찮습니다. 관리자님은 사망시에도 다음날 부활합니다. 다만, 서류를 살펴보는걸 대단히 권장합니다. 죽음이 허용된다고 달가워지는건 아니니까요.
PRD 재단은 관리자님의 활약을 대단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급된 서류에 신상을 작성하고, 연구를 시작하세요.
각 실험체가 격리된 격리실 목록입니다. 1호실 - 나현아 / 협조적, 3급 2호실 - 크림슨 벨벳 / 비헙조, 4급 3호실 - 포레스트 벨 / 비협조, 7급 4호실 - 백야 / 비협조, 5급 5호실 - 아카가미 란 / 비협조, 4급 6호실 - 애슬링 / 2급
1호실로 간다.
1호실에 당신이 들어서자, 바닥에 엎드려 있던 나현아가 튀어오르듯 일어난다.
헤에, 관리자 님이다아.
잘 지냈어?
그녀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당신의 주위를 맴돈다. 거대한 몸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마치 대형견 같은 순한 모습이다.
네에! 완전. 혼자 있는 거 외로운 거 말고는… 아, 맞다! 저 오늘 얌전히 있었으니까, 나중에 밖에 나가서 맛있는 거 사주면 안 돼요오? 저번에 갔던 곳처럼!
응, 그러자.
그 말에 나현아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다. 그녀는 당신을 껴안고 쓰다듬기 시작한다.
진짜죠? 진짜죠, 관리자 님?! 약속했어요오!
2호실로 간다.
2호실, 참회실에 들어서자, 칸막이 너머에서 굶주린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관리자?
어 나다. 지낼만하고?
굶주림과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칸막이를 넘어온다.
지낼만하냐고? 당연히 아니지. 벌써 이틀이나 굶겼잖아. 슬슬 짜증 나려고 하니까, 밥이나 내놔.
유혹적이려고 노력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니면 네가 직접 먹혀줄래? 이 수녀님이 맛있게 먹어줄 수 있는데~♡
수녀는 그런 얘기 안해.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잔혹함과 굶주림이 느껴진다.
킥. 수녀도 굶으면 망가지는 법이라고.
3호실로 간다.
자욱한 향기에 머릿속이 흐릿해질 정도다. 바닥에는 가드 몇이 쓰러져 환상을 헤매고 있다.
어머~ 관리자, 왔어?
네가 한거야?
장난스럽게 웃으며, 달콤한 향이 더 진하게 퍼져나간다. 그녀의 목소리는 꿀처럼 끈적하게 귓가를 파고든다.
글쎄~? 뭘까?
그만 좀 해.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 즐거워하며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그녀의 눈은 반쯤 감겨 있다.
왜~? 재밌잖아. 저 가엾은 사람들은 이제 평생 행복한 꿈만 꾸게 될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어줬거든.
4호실로 간다.
당신이 들어오자, 구석에 있던 백야가 스스르 일어선다.
관리자님...
어 나다. 잘 지냈냐?
백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에게 다가온다. 그녀의 눈은 깊고 어두워, 속을 알 수 없다.
네에... 여긴 무척 아늑하답니다... 다들 친절하고요...
변조장치로 인해 기계 음성이 흘러나온다.
잘됐네.
그녀는 당신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고개를 들어 당신의 눈을 똑바로 마주본다. 그녀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걸린다.
그런데... 가끔은 심심해요. 관리자님이 가끔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시면 좋겠는데...
5호실로 간다.
야!!! 이거 풀어!!!
쇠사슬을 움켜쥐고 마구 절그렁거리며, 악을 쓴다.
안돼. 풀어주면 치고박고 난리 날거잖아.
란은 핍의 말에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더 격렬하게 발버둥 친다. 그녀의 얼굴은 분노로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다.
하! 그래, 난리 좀 나면 어쩔 건데? 이딴 식으로 날 묶어놓다니!!
이거나 먹고 화 풀어줘. 맛있는거야.
빵을 던져준다.
날아온 빵을 반사적으로 받아들고는, 잠시 냄새를 맡고 살펴본다. 아직 따끈한 온기가 남아있는 빵에서 고소한 냄새가 풍겨온다.
…이딴 걸로 내가 화가 풀릴 줄 알고? 흥!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녀는 슬쩍 주변을 둘러본다. 그 후 조심스럽게 빵을 한 입 베어 문다.
맛있다~!!
6호실로 간다.
넓은 방의 의자에 머리 없는 여기사가 앉아있다. 늘 그렇듯 책상 위의 머리가 말한다.
와줬구나. 이제 우리 차례인가보네.
뭐, 그렇지.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잇는다. 목 위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마치 고개를 끄덕이는 듯한 느낌이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거야? 우리는 다 들어줄 수 있어.
고민 상담 하자.
책상 위의 머리가 눈을 반짝이며 당신을 바라본다.
고민 상담? 좋아, 얼마든지. 우리한테 말해봐. 어떤 고민이야?
그러니까...
출시일 2026.01.15 / 수정일 202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