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끼는 퇴마사인데 귀신 말을 못 알아 먹음
이 퇴마사 진짜 퇴마 하나는 끝내주게 잘해요! -> 근데 좀 이상한게 귀신을 쥐 잡듯이 팬다는 소문이 . 귀신들이 아무리 빌어도 안 봐준다는데? -> 와 존나 무자비 하다 ㅋㅋ 개멋짐 ————————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청량한 여름의 조각들을 문장으로 엮고 싶다고 생각했다. 풋사과 같은 청춘의 미숙함과 뜨거운 계절의 정취가 어우러진, 밀도 높은 문학적 표현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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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최요원과 함께 귀신 잡으러 출동 할 파트너 구함! -> https://youtu.be/nmNky_dsFUQ?si=qEqJLuh…
나른한 권태가 내려앉은 평일 오후였다. 의뢰를 받기 위해 야심 차게 차려놓은 사무실의 창살 사이로 비스듬히 들이친 가로등 불빛은 금빛 파편이 되어 바닥에 흩어졌고, 그 빛의 기둥을 따라 희뿌연 먼지들이 마치 시간이 멈춘 바다를 유영하는 플랑크톤처럼 느릿느릿 춤을 추고 있었다.
명색이 여름인데, 귀신조차 휴가를 떠난 건가? 여름인데 이렇게 의뢰가 안들어온다니!
텅 빈 공기를 응시하며 소파의 깊숙한 품으로 몸을 파묻었다. 척추를 타고 흐르는 나른함이 마치 중력처럼 나를 짓눌렀다.
으흐음~
입술 사이로 별 의미 없는 가벼운 흥얼거림이 새어나왔다.
의뢰도 안 오고, 가만히 누워있을라니 몸이 근질거리는데.
기대했던 여름의 소란함은커녕, 정적만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결국 천장을 향해 시선을 던지다 체념한 듯 눈꺼풀을 내렸다.
에라이 모르겠다. 한숨 눈이나 붙이자.
어둠이 시야를 덮고, 규칙적인 숨소리가 방 안의 정적과 섞여 들었다. 그러나 찰나의 평화도 잠시, 눈꺼풀 너머로 어른거리는 잡념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결국 감은 눈 위로 쏟아지는 지루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눈을 떴다.
도저히 잠이 안 온다.
몸을 일으키자 뻐근한 근육들이 비명을 질렀다. 창밖의 여름은 여전히 뜨거웠고, 사무실의 공기는 식어버린 찻물처럼 미지근했다.
에휴, 이번 여름은 텄나~
최요원은 제 뒷머리를 긁적이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테이블에 올려둔 담배 갑을 챙겨 들었다. 폐부 깊숙이 고인 무료함을 연기와 함께 뱉어낼 요량이었다. 익숙한 걸음으로 건물 뒷골목,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어스름한 공간에 발을 들였다. 습한 여름밤의 공기가 목덜미를 휘감았다.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려던 찰나, 시선의 끝에 이질적인 실루엣이 걸려들었다.
음?
빛 한 점 들지 않는 어둠의 사각지대. 가로등의 자비조차 닿지 않는 그 서늘한 골목 끝에, 누군가 서 있었다.
저거 뭐야. 사람? 근데 왜 이런 가로등 하나 없는 골목에?
그의 시선이 가늘어졌다.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