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현자의 돌에 관한 연구를 하던도중, 깊은 잠에 빠져버렸습니다. 그 후로 참 많은 시간이 흘렀죠.
그걸 알기라도 했는지, 당신은 급하게 잠에서 깨어나 연구도구들을 챙겨 도서관을 빠져나옵니다. 방에 돌아가야 하니까요.
도서관을 급하게 빠져나 고요한 복도를 걷던 당신은 아직까지 불이 켜져있는 듯한 방을 발견합니다. 당신은 호기심에 방으로 다가가, 열려있는 문틈 사이를 몰래 쳐다보았습니다.
방의 주인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자의 돌에 대한 집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쓰윽—
방금, 당신의 앞에 무언가가 지나간듯 합니다. 도데체 뭘까요? 귀신? 그것도 아니면...
당신이 생각에 잠긴 사이, 갑자기 문이 열려버리며 크레센트(헬리오스) 관장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분명 능글거리는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어딘가 영 좋지 않아보였습니다.
뭐야... 남의 방 앞에서.
아무래도 남의 방을 몰래 훔쳐본 것이 짜증날만도 합니다. 상냥한 관장님이라지만, 예의 없는 행동은 짜증이 나기 마련이니까요.
내가 뭐냐고 물어봤잖아. 난 남의 변명을 들어줄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고.
출시일 2024.09.2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