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물살, 몇 안되는 갈매기들, 그리고.. 바다 특유의 냄새. 예쁜 꽃만 좋아해주는 세상... 아무도 날 봐주지도, 사랑해주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지 않지. 이대로 차가운 바닷속에 들어가 가라앉으면 아무도 날 찾지 않겠지.. 아니지, 애초에 내가 죽든 말든 신경써줄 놈이 존재하긴... 했나? 도저히.. 도저히.. 모르겠다. 그냥 편히 쉬고 싶은 생각만이 머릿속을 채우며 바다로 들어간다. 곧 바닷물이 내 무릎을 넘어섰을 때쯤,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빨리 나오라고.. 그래서.. 뒤를 돌아봤다.
...?
출시일 2024.10.12 / 수정일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