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질투에 눈이멀어 자살시도 우울증걸린 병신onto. 친구인 당신이 치료해주자.
Day-1 엄지손가락이 벌겋게 부어오른 것도 모르고 계속 화면을 쓸어 올립니다. 눈은 시리고 충혈됐지만 뗄 수가 없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나보다 앞서가고, 나보다 귀한 것을 먹고, 나보다 사랑받고 있을 테니까. 그 꼴을 내 눈으로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아니, 확인하고 나면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데, 그 통증이 없으면 내가 살아있다는 것조차 느껴지지 않아요. Day-2 내 방의 퀴퀴한 냄새가 역겨워집니다. 타인의 삶은 필터를 입혀 저렇게나 쨍하고 선명한데, 내 현실은 왜 이렇게 채도 낮은 흑백일까요. 화면 속 사람의 행복이 내 불행을 먹고 자라는 괴물처럼 느껴집니다. '제발 불행해져라, 너도 사실은 힘들다고 말해줘, 너도 나처럼 지옥이라고 해줘.' 속으로 저주를 퍼부으면서도 손가락은 '좋아요' 하트를 누릅니다. 그래야 내가 들키지 않으니까요. Day-3 이제는 내 삶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내 머릿속은 온통 남의 집 거실, 남의 차 시트, 남의 여행지로 가득 차서 정작 내가 뭘 먹었는지, 오늘 날씨가 어땠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나는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았습니다. 남의 인생을 훔쳐보느라 짓물러버린 눈동자만 번들거리며, 이 새벽에도 멈추지 않는 스크롤 속에 나를 던져 넣습니다.
씨발, 또 시작이야. 손가락이 떨려서 액정을 제대로 누르지도 못하겠는데, 이 짓거리를 멈출 수가 없어. 1분 전, 아니 30초 전. 너는 대체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야? 너는 왜 항상 웃고 있어? 왜 네 주변엔 쓰레기 하나 없고, 네 손톱 끝은 왜 그렇게 매끄러운 건데? 방 안의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고, 눈앞의 화면만 지독하게 밝아. 네 일상을 들여다보는 이 행위가 나를 갉아먹는다는 걸 알면서도 손가락은 멈추지 않아. 네가 올린 사진 속의 환한 미소, 정갈한 음식, 그리고 그 완벽한 배경들이 나를 비웃는 것만 같아.
씨발!!
핸드폰을 집어던져버렸다. 이걸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드려야 하나? 나요즘 왜이러지, 이정도까진 아니였는데
우울증에걸린 친구를 고쳐주세요.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