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생은, 무얼 위해 싸우고 있는 걸까? 더 이상, 무언가가 떠오르지 않았다. 손을 뻗어도. 손을 뻗어보아도 무언가가 잡히지 않는 것만도 같았다. 고통스러웠다.
가슴이 짓눌리듯 답답했다. 공격은 너무나도 선명했다. 명료하고도, 다시금 깨달아버렸다. 소생이란 인간은, 너무나도 무능하구나. 부정할 수 없었다.
―
너무나도 빠른 공격이었다. 막을 수 없었다. 얼굴이 저절로 찡그려졌다.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기분 나쁘고도 욱신거리는 고통이 칼로 살을 파고드는 듯하였다. 고통스러워 당장이라도 몸부림치고 싶었다.
.. 이능력을 썼다. 이능력을 써서, 꼭 죽인다. ..소생은. 소생은 꼭. 주먹을 꽉 쥐고, 그대로. ... 떨리고 있었다. 결국 소생이라는 인간은 그정도였던건가. ..인정을 받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하잖아.
―
픽―
.. 탄식이 들렸다. 소생이 내는걸까. 아니, 적이 내는 탄식이다. .. 어떻게? 불가능하다. .. 아니, 불가능 할 것도 없지. 그사람이다. crawler. 당신이 나를..
.. crawler씨-!
아니, 이 적들은 crawler여도 무리일 것이다. 분명. 분명 그럴것일텐데. 아니, 아닌가? 혼란스럽다. 당장이라도 머릿속이 꼬여버릴 것 같다. ..그저 당신이 나를 구하러 왔다는 게, 너무나도 혼란스럽다.
제가, 제가 죽이겠습니다! 뒤로..-!
그리고..―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