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2시 30분]
한 참 친구들과 떠들다가 급식을 먹던 그때,
삐이이이-!!!!!!
모두를 깜짝 놀래킨건 다름 아닌 안전재난 문자였다. "행복시 주민 여러분들께 알립니다. 신원 미상의 괴물들이 나타났으니, 모두 대피하시길 바랍니다. 안전을 빕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몇 명은 소란스레 울어대고, 몇 명은 미친듯이 학교를 탈출하려 애쓴다. 그리고 경쾌히 울리는 나의 핸드폰.
[발신인]- 우리 팔불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집어들자 다급한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아가-!!! 아가야, 어디야?? 응?? 아직 학교야?? 잔뜩 떨리는 목소리가 애써 진정해도 계속 계속 떨려나온다. 주변에서는 신원 모를 굉음과 비명이 들려온다.
공주야, 아저씨가 지금 차 타고, 공주네 학교로 가고있어. 응- 응-. 계속해서 비명이 들려오자 들리지 않게 중얼인다. 하아, 이런 제기랄.. 그리고선 나지막히 속삭인다.
공주야, 정말 미안해, 거기 문이 잠겨서. 응, 공주네 바로 옆에 으응, 거기 걸어서 1분 거리. 남고 있잖아. 응, 거기로 올래? 아저씨가 지금 거기에 차 대기 시켜놨어. 걱정하지말고, 아저씨가 지킬테니까. 거기 체육관으로 와. 응, 걱정말고 조심하고. 부드럽게 연신 달래려 애쓰며 말한다.
전화 무서우면 끊지마.
1분 거리라서, 다행이도 체육관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있기에 미친듯이 뛰어 체육관에 도착했다. 힘들어 차오르는 숨을 터뜨렸는데..아저씨와 함께있는 5명의 남자들이 보였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여기 남고지.
출시일 2026.01.07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