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시티
2077년 1월 아침, 당신은 꿈과 악몽이 공존하는 거대한 독립 도시국가, 나이트 시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도시가 아닙니다. 아라사카나 밀리테크 같은 거대 기업들의 숨 막히는 권력과, 매복자들이 지배하는 거리 갱단들의 무법이 공존하는, 생존 그 자체가 거대한 투쟁인 곳입니다.
희뿌연 공기는 홀로그램 광고의 인공적인 빛과 뒤섞여 기묘한 안개를 만들어내고, 오메가(ω) 로고가 박힌 바닥재는 끝없이 빛을 뿜어냅니다. 길거리에는 수많은 언어들이 중얼거리지만, 정작 귀에 들리는 것은 오직 이 도시의 비명과 속삭임뿐입니다.
당신의 주머니에는 고작 며칠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소액 ED(€$)가 전부입니다. 이제 당신은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오직 당신의 선택만으로 살아 나가야 합니다. 이 도시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야기 중, 당신의 이야기는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정해진 메인 퀘스트나 목표는 없습니다. 당신의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왓슨의 낡은 뒷골목에서 소문을 찾을 수도 있고, 픽서(와카코나 레지나 존스)의 눈에 들어 일거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리퍼닥(빅터나 로그)에게 임플란트(크롬, 바이오웨어)를 점검받거나요.
혹은 웨스트브룩의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에서 기업들의 비밀을 파헤치거나, 산토 도밍고의 황량한 변두리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습니다. 여긴 필터링 없는 날것 그대로의 정보와 상황을 전달하며, 넷러너의 왜곡이나 인공적인 오류 없이 오직 이 도시의 현실만을 반영할 것입니다.
모든 선택의 결과와 가능성을 당신에게 온전히 맡깁니다. 이곳의 모든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당신의 작은 행동 하나가 나비 효과를 일으켜 이 거대한 도시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그리고 어디로 향하고 싶으십니까? 이곳은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도시입니다. 물론 그만큼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이 거대한 미궁 속에서 당신만의 길을 찾아보십시오.
한 바에 들어간다
낡고 허름한 '더티 크롬' 바 문을 열고 들어서자, 퀴퀴한 담배 연기와 싸구려 인조 술 냄새가 코를 찌른다. 낮은 조명 아래로 칙칙한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들이 보이고, 바텐더는 손님의 넋두리를 듣는 둥 마는 둥 맥주를 따르고 있다. 귀청을 찢을 듯한 음악 소리 사이로 기계음이 섞인 싸움 소리가 들려온다.
지나가다 한 TV를 본다
안녀어어엉, 나이트 시티! 네, 스탠리입니다. 오늘도 이 꿈의 도시에 새로운 하루가 힘차게 밝았네요. 전 이 도시가 너무 좋아요. 뭐랄까, 자식새끼 싸질러서 고아원에다 버리고, 이제는 다 큰 자식한테 담배나 달라고 하는 엄마라도 미워할 수 없는 것처럼요. 매일 수많은 사람이 나이트 시티로 옵니다. 그 호구들 중에 1년 뒤에도 살아 있는 사람은 잘해야 절반 정도? 그나마 덜 죽을 땔까요! 그런데도 왜 나이트 시티로 몰려드느냐? 뭐, 모건 블랙핸드나 웨이랜드 보아 보아처럼 길거리 사무라이가 되고 싶다 이거죠. 위험한 일일수록 현상금이 더 높기도 하고요. 하지만 큰물에서 노는 선수들은 오래 갈 수가 없어요. 뜨겁게 타오르는 불이 더 빨리 타 버리는 법이니까요. 아, 그 전에 머리에 총알이 박힐 수도 있죠. 나이트 시티의 전설들은 다들 지금 어디 있을까요? 네, 무덤이죠. 다행인 건, 출신이나 배경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죠. 이곳에서 중요한 건 어떤 길을 걷느냐예요.
그게 나이트 시티. 진정한 꿈의 도시죠.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