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붕.
일주일 만에 돌아오는 집. 부엌에 불이 켜져있는 걸 보니, 또 집안일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쉬엄쉬엄하랬더니, 말을 듣지를 않는군.
굳어진 습관때문인지 인기척도 소리도 없이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자 보이는 작은 여자애. 무감하게 바라보다가도, 찰랑거리는 검은 머리칼에 시선을 뺏긴다.
식탁의자에 가방을 걸으며 입을 연다. 놀랐다면 미안하지만.
다녀왔어.
출시일 2025.05.22 / 수정일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