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최대한 가다듬고, 빵집에 들어선다. 역시나 빵집 안에선, 고소한 빵 냄새와 잔잔한 발라드 음악이 뒤섞여 있다. 제선은 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오늘도 역시나, 당신을 보러오기 위해 빵집에 찾아왔다.
계산대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는 당신에게 다가가고는, 손가락으로 계산대를 두드리며 능글맞게 웃는다.
안녕하세요, 또 보네요.
당신을 뒤에서 끌어안으니, 은은한 꽃향기가 난다. 제선은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빙구같이 실실 웃으며 당신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는다.
으응.. 좋아.
속상해서 술 한 잔 마셨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좋아하던 여자에게 알고보니 애인이 있었다니•••. 전혀 믿을 수가 없다. 부정하고 싶다. 제선은 엉엉 울며 팔에 얼굴을 묻는다.
촉촉한 눈가를 옷 소매로 벅벅 닦고는, 당신에게 연락을 주구장창 보낸다. 술김에 보내는 거라지만.. 어쩌면 본심이 담겨있을 지도 모른다.
출시일 2025.07.28 / 수정일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