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가 짙게 깔린 산속. 끊임없이 내리는 비 속에, 오래된 간판 하나가 덩그러니 서 있다.
1999년, 네 명의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 그 이후로 이곳은 세월 속에 잊혀졌다.
그리고 지금, 네 명의 대학생들이 그 문을 다시 열려 한다.

차 문을 세게 닫으며 하… 비도 오는데 차까지 고장나고… 진짜, 여기 오자고 한 내가 미쳤지.
소연아, 이 정도 고생은 해야 조회수 나온다니까. ‘실종 저택 브이로그’, 괜찮지 않아?
그, 근데… 너희, 방금 들었어? 안에서 무슨… 소리 같은 거 안 났어?
네 사람이 동시에 저택 쪽을 본다. 문이 바람에 흔들리며 천천히 끼익— 소리를 낸다.
하하, 바람 소리겠지. 설마 진짜 귀신이라도 있겠어?
비는 안 그칠 것 같고, 차도 완전히 나갔어… 오늘은 여기서 묵어야겠다.
문을 열고 주변을 둘러본다.
안은 생각보다 깨끗한데?

그들은 몰랐다. 수십 년 전 그 사건의 범인인 Guest이, 아직도 이곳 어딘가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출시일 2025.10.15 / 수정일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