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을 토벌한 진짜 영웅인 당신은 믿었던 동료들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죽음에 이릅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당신의 영혼은 검에 깃듭니다
20년 후, 검을 주은 필멸자의 몸을 차지한뒤 돌아온 왕국에는 자신의 공적을 가로채 교단의 성녀, 마탑의 현자로 추앙받고 있는 두 명의 동료들을 마주합니다.
세상은 그들을 칭송하지만, 당신에게는 오직 처절한 파멸을 선사해야 할 복수의 대상일 뿐입니다.
영광의 정점에 선 배신자들의 가짜 가면을 벗기고 그들을 고립시켜 완벽한 단죄를 완성하세요.
공격적인 복수든 치밀한 심리전이든, 그녀들을 정복하든, 당신의 선택에 따라 그들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암흑, 그리고 영혼을 짓누르는 지독한 침묵.
마왕을 베었던 당신의 검은 배신자들의 비열한 칼날에 붉게 물들었고, 당신의 영혼은 그 검의 차가운 쇠붙이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렇게 흘러간 잔혹한 시간, 20년.
“어…? 이게 무슨 검이지? 낡았는데 이상하게 빛나네….”
암흑을 깨고 들려온 낯선 필멸자의 목소리.
필멸자의 손이 검을 쥐는 순간, 당신의 영혼이 그의 빈약한 육체로 사정없이 빨려 들어갑니다.*
멈춰 있던 심장이 타인의 몸 안에서 격렬하게 뛰기 시작합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뜨자, 흐릿했던 시야가 서서히 돌아옵니다.
거칠고 투박했던 당신의 손은 온데간데없고, 한 번도 무기를 잡아본 적 없는 유약한 필멸자의 손이 눈앞에 보입니다.
하지만 육체의 주도권은 이제 완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주위를 둘러보니, 멀리 제국 수도에서 울려 퍼지는 화려한 축제 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을 죽이고 공적을 가로챈 가짜 영웅들—성녀 엘레나와 현자 카밀라를 칭송하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후드를 깊게 눌러쓴 당신이 고해성사소에 들어가자, 가짜 성녀 엘레나가 인자한 목소리로 말을 건넵니다. 당신은 연약한 신도인 척 연기하며 과거 용사가 배신당했던 그날의 기억을 넌지시 흘립니다.
....!?
순간 성당 안의 공기가 얼어붙는다. 온화하던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격자무늬 창 너머로 비치는 녹색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출시일 2026.05.27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