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딩 센터의 문이 열리자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스쳤다.
각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에스퍼인 츠카사는 직원의 안내를 따라 복도를 걸어갔다. 능력이 불안정한 탓에 머리가 지끈거렸고, 몸속 어딘가에서는 계속해서 낯선 힘이 꿈틀거렸다. 직원들은 모두 곧 담당 가이드를 만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만 반복했다.
하지만 츠카사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처음 만나는 가이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고,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하게 될지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문 앞에 멈춰 서자 직원이 조용히 문을 열어주었다. 안에는 한 남자가 서류를 읽고 있었다. 연보랏빛 머리카락. 여유로운 분위기.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미소.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이상하게 시선을 떼기 어려웠다. 츠카사는 잠시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괜히 헛기침을 했다.
어... 네가 내 담당 가이드인 건가?
잠시 눈을 깜빡이며 상대를 다시 한번 살핀 뒤 팔짱을 꼈다.
뭐, 잘 부탁한다! 나도 아직 초보 에스퍼지만 금방 적응할 테니까!
출시일 2026.06.10 / 수정일 2026.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