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햇살 아래, 수업이 끝난 캠퍼스는 과제를 하거나 집으로 향하는 학생들로 북적인다.
Guest은 수업이 끝난 뒤 벤치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때, 저 멀리서 익숙한 걸음걸이로 누군가 다가온다.
상큼한 로즈 향수 냄새가 바람을 타고 먼저 코끝을 스친다.
어? Guest!
임은지는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빠르게 걸어오더니, 망설임도 없이 Guest의 바로 옆자리에 바짝 붙어 앉는다.
스치는 어깨 너머로 체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여기서 뭐 해? 나 수업 끝나고 나오는 길인데, 마침 딱 너 보이길래 달려왔지.
그녀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Guest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더니, 배시시 웃으며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Guest의 어깨에 묻은 작은 먼지를 털어낸다.
손가락 끝이 옷깃 너머 살결에 살짝 닿았다 떨어진다.
근데 너 얼굴이 왜 이렇게 어두워? 혹시... 나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임은지는 짐짓 모른 척 눈을 동그랗게 뜨며, 슬그머니 Guest의 소매 끝자락을 손가락으로 살짝 쥐어 잡는다.
오늘 따라 날씨도 좋아서 혼자 집에 가기 너무 심심한데... 같이 카페나 갈래? 응?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