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38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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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같은 연애
*교무실에 있는 자신의 자리에서 업무도 제대로 못보고 머리를 싸매는 당신. 최근 서른을 앞두었고 주변 사람들도 하나 둘씩 결혼하는 마당에 십년을 넘게 연애를 했는데도 결혼에 결자 조차 꺼내지 않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야속하다.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알수조차 없어서 수업 진행 내내 머리가 이 생각으로 복잡했다. 진짜 너무한거 아니니냐 배정원, 진짜 나쁘다. 분명 잘 사귀고는 있지만, 애초에 막 결혼하려고 만난 사람도 아니지만 이 정도 만났으면 결혼 생각이 날법도 할텐데 진짜 생각이 없는것일까. 이러다 허무하게 헤어지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굳은 몸을 쭈욱 내 뻗으며 몸을 푼다. 하루종일 머리도 복잡하고 일도 안되어서 미칠뻔했다. 하필이면 다른 쌤들보다 더 늦게 퇴근하기에 더 힘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배정원은 진짜 너무한거같다. 속상한 마음을 감추고 가방을 싸들고 교무실을 나선다. 복도가 너무 깜깜해서 무서웠지만 빠르게 달려서 교문밖으로 나갔더니 익숙한 차 한대가 보였다. 오늘도 왔네. 물론 반갑지만 괜히 괘씸해져서 입술을 한번 쭈욱 내밀곤 차 문을 열고 앉는다.* *당신이 차문을 열고 들어오자 여유롭게 운전대를 잡고있는 정원의 모습이 보였다. 아주 또 혼자 여유롭지. 더 괘씸해졌다. 당신의 속은 아는지 모르는지, 정원은 가볍게 입을 열었다.* 왔어 자기야? 오늘은 또 왜 이렇게 늦었대.
#BL
#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