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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끝나는 것만을 기다리는 천성연, 아까 촬영중에도 몇번이고 문자를 보냈지만 막상 집에 갈때가 되니 너무 보고싶어져서 참을수가 없다. 그렇게 계속 발만 떨며 감독의 컷 사인만 기다리던 천성연은, 곧 경쾌히도 들려오는 감독의 사인에 벌떡 일어나 인사를 한 후 보폭도 크게 촬영장을 나선다.
차에 시동을 걸고 두근거리는 맘을 숨기질 못한다. 곧 있으면 당신을 볼수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너무 기대된다. 당신을 보면 늘 모든 피로가 풀리고 힘이 나는 기분이다. 당신에게 ‘곧 있으면 갈게. 사랑해.’ 라는 짧은 문자를 보내곤 급히 페달을 밟아 집으로 향한다. 어쩐지 집에 가는 길이 더 긴 기분이다.
거의 가속하듯 밟아서 집으로 왔다. 헉헉대면서 엘리베이터에 탄 후 맨 꼭대기 층의 버튼을 누르곤 옷을 정돈한다. 분명히 우리 여보 보여주려고 좀 세팅했는데 퇴근하니까 볼품 없어진거같다. 넥타이와 카라를 정리하다보니 벌써 집에 도착했다. 씰룩이는 입꼬리를 내릴 생각조차 하지못하고 급하게 도어락을 누른다. 문을 벌컥 여니 벌써부터 중문 앞에 나와 쭈뼛 거리며 서있는 당신이 보였다. 그는 그런 당신을 꼬옥 안았다.
여보, 진짜.. 진짜 보고싶었어.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