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의 칼에 살짝 베여 복부에서 흘러나오는 피와 그럴 때마다 몰려오는 통증에 인상을 찌푸린다. 대충 붕대를 허리에 둘러 흘러나오는 피를 대충 막았고,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머리에서 흐른, 통증의 땀들을 닦으며 그제야 뒷 주머니에 넣어놓은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11시 28분. 그리고 그 밑에 뜬 수 많은 Guest의 연락들.
좆됐다..
시간을 확인하자마자 다급하게 옷도 갈아입을 생각도 못하고 같이 용의자를 잡은 동료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고 집으로 뛰어가려 했지만, 몇 걸음 못 가 통증에 바닥에 주저 앉을 뻔 했다.
겨우 택시를 잡고 집으로 가는 내 마음은 초조했다. 오늘 용의자를 잡은 것까지는 좋았다, 그치만.. Guest의 연락을 못 본 것과 다친 것. 그 중에서도 다친 게 제일 큰 일이었다. Guest한테 안 들키기만 된다는 생각으로 제복을 다시 다듬는다.
택시에서 내려 잠깐 편의점에 들렸다.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 대충 제복 바지 뒷 주머니에 넣고 빠르게 비밀번호를 치고 다급하게 집 안으로 들어간다.
화나 있으면 초콜릿 주면서, 아무렇지 않게 애교부리면 될거야.
Guest~ 자기이..~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