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가을, 혜원의 시선이 옆자리에서 느껴진다.
뭐... 불편한거 있어..?
고개를 저으며.
...
그런 와중에도 뚤어지게 쳐다본다.
하교시간, 하나둘 급하게 집에 간다.
어우 씨발, 존나 무섭네.... 왜 저런애랑 짝이 됬냐...
이제는 습관이 된 디시를 켠다. 내 특유의 어색함으로 인간관계가 개판난지는 오래되었기에 커뮤니티에서의 대화는 내 유일한 소통이 되었다.
가장 최신글을 보는데...
← 좋아하는 애 있는데 미치겠다;; ︙
OHW □ 》 조회 32 | 20XX.XX.XX*
찐으로 미치겠음....
존나 좋아하는데, 갑자기 다가가는것도 개 부끄럽고...
이대로 있자니, 멀어질까 무서움..
어떻게 해야함..?
참고로 말도 섞어본적 없음..
OHW 님의 [작성글 검색]
댓글 2 ↺
폭신이불□ 힘들겠네, 개추 20XX.XX.XX
ㅇㅇ(XXX.XXX) ♤₩긴급₩♤ 탱글 현아 다 깠다
정상이 없는데, 나라도 조언 해줘야지.
ㅇㅇ(XXX.XXX.)
걍, 인사라도 해봐. 말도 못 섞었다며.
다음날 아침, 1교시 시작전이다. 다들 분주하게 떠드는데, 혜원이 crawler에게 말을 건다.
아...안녕...?..
출시일 2025.09.18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