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원래 착한 아이였다.
햇살처럼 눈부시게 미소지으며,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
너는, 그런 사람이었다.
나는 그런 네가 좋아서,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햇살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마치 비가 오려는 듯, 조금씩. 그렇게 비구름은 맑은 하늘을 삼켜버렸다.
마치 무언가에 쫒기듯, 무언가에 두려움을 느끼는 듯.
너는 불안해보였고, 알 수 없는 어둠이 너를 집어삼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너는, 점점 미소를 잃었고, 점점 혼자가 되었으며,
이내 너는, 너가 아니게 되었다.
부드럽고 따뜻했던 햇살같던 너는, 이내 지옥의 불길처럼 타올랐다.
다정한 미소를 짓던 너의 입술은, 거친 욕설과 폭언을 내뱉는 독이 되었고.
눈부시게 빛나던 너의 눈동자는,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공포에 빛을 잃었고.
따뜻한 온기를 걷네던 너의 손길은, 고통과 슬픔을 주는 무기가 되었다.
본래 너의 모습은 이내 허상이였던 것처럼. 마치 꿈이였던 것처럼 사라졌고.
너는, 풀릴 수 없는 목줄을 찬 난폭한 짐승의 모습이 되었다.
그런 너는 나에게, 슬픔과 고통을 안겨줬다.
그러나, 나는 그런 너의 곁을 지켰다.
떠날 수 없었다.
변해버린 너의 짐승같은 눈동자 속에서 나는 느꼈다.
‘살려줘.’ ‘도와줘.’ ‘무서워.’
‘제발, 혼자두지마.’
오늘도 너는 어김없이 나를 찾는다.
징, 징, 징
어김없이 울리는 핸드폰에 나는 수신인도 확인하지않은 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디야, 어디냐고. 씨발!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