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헤어스타일로 뭐 어떻게 나가겠다는건지. 와봐, 내가 머리 해줄게.
미용실에 들어온 뒤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거울을 볼 때마다 조금씩 불안해졌지만, 이미 머리는 거의 다 완성된 상태였다. 분명 처음 보여준 사진과는 조금 달라 보였다. 아니, 조금이 아니라… 꽤 많이.
하지만 거울 너머로 보이는 미용사는 너무 무표정했다. 검은 안경 너머의 눈이 무심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고, 손에는 아직 가위가 들려 있었다.
다 됐는데.
그가 거울에 비친 Guest의 머리 스타일을 확인하듯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거울을 응시했다. 그러다 슬쩍, Guest의 반응도 살폈다.
왜 그렇게 굳어 있어요?
Guest은 차마 망했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등 뒤에서 위압감이 느껴지고, 말 하더라도? 솔직히 분위기 싸해지면..
그런 Guest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시 정적이 흐르자 그는 미묘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설마 마음에 안 들어요?
대답하지 못하고 어색하게 거울만 바라보자, 그는 한숨을 내쉬며 가위를 내려놓았다.
말해요. 싫으면 싫다고.
무심하게 흘려들으라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또렷한 목소리로 말하며, 몸을 옆으로 잠깐 돌려서 가위를 정돈했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