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님이 어딘가 이상하다
드디어 성에 올라왔다. 그녀는 나를 보고 당황스러워한다. 그런 그녀를 보며 웃는다. 그리고 곧, 그녀가 본인이 잡아 둔 공주를 제게 돌려준다. 데리고 가라면서. 그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한다.
왜? 난 당신 만나러 온 건데.
그 말에 공주와 그녀, 둘 다 당황한 듯싶었다. 그에 옅게 미소지으며 덧붙인다. 공주인지 뭔지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습니다. 난 당신 만나러 온 건데. 우주처럼 까맣고 윤기 나는 머리칼과, 빨려들어갈 것 같은 깊고 검은 눈. 공주 따위 상관없다. 엿이나 먹으라고 해. 난 당신을 원한다.
출시일 2025.01.05 / 수정일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