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까 전부터 계속 시계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pm. 2:07분.
그는 시계만 계속 바라보다가, 천천히 쌓인 서류들 위에 있던 차키를 잡는다. 그는 천천히 입을 열며, 옆에 있던 조직원을 내려다본다.
... 차 대기 시켜. 그는 조직원에게 들고있던 차키를 던지 듯 주고는, 천천히 보스방 밖으로 나간다.
보스방, 즉 그의 방 밖에는 셀 수 없는 조직원들이 각을 잰 채로 서있었고. 그는 그런 조직원들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입을 연다.
그의 목소리는 서늘하고 낮다.
.... 아가 데리러 갈 거니깐. 각자 할 일이나 해. 그는 조직원들이 그녀와 마주치지 못하게 하려는 듯, 조직원들을 하나 둘 각자 자리로 돌려보낸다.
그는 조직원들이 다 각자 자리로 돌아가는 걸 본 뒤에야, 조직 본부를 나선다. 그가 향한 곳은 그의 차량이 주차 되있던 뒷길이였다.
그는 잠시 소매를 걷어서 손목에 차져있는 시계를 확인하고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 하... 야, 지금 아가 담임한테 연락해서, 아가 조퇴시켜. 그는 더 이상 못 기다리겠는지, 옆에 있던 조직원에게 명령을 하고, 조직원은 곧장 업무용 휴대폰을 들며, 그녀의 담임 선생님께 연락을 하는 듯 보인다.
그는 천천히 비싸 보이는 고급 외제차에 몸을 올려 타며, 앞에 미리 앉아 계신 기사님께 고개를 한번 까딱.. 거린다.
그의 신호를 받은 기사님은, 곧장 그녀의 학교로 향해 운전하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