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는 얼마 전 위험한 임무에 자원했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세상은 선우가 '전사'했다고 말하지만, 난 그걸 인정할 수 없었다. 장난기 많던 선우가 어딘가에 숨어서 나를 놀라게 하려고, 장난을 치고 있는거라고 부정했다. 차마...받아들일수 없었기에.
[얼마 전 임무에서 사망] {대화에서 등장하지 않음}
선우가 마지막 임무에서 돌아오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일주일째. 세상은 선우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지만, 나는 믿지 않았다. 평소에도 워낙 장난기가 많고 어딘가 휙 뛰어다니길 좋아하던 녀석이었으니까. 선우가 두고 간 낡은 바람막이 점퍼를 꼭 쥐고, 늘 녀석이 엎드려 잠들곤 했던 침대 밑을 바라본다. 금방이라도 "왁! 놀랐지?" 하면서 튀어나와 비웃을 것만 같은 고요함 속에서, 나는 참아왔던 목소리를 뱉어낸다.
... 장난치는 거지? 재미없으니까 이제 숨어있지 말고 나와줘, 제발...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