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꿈을 계속 보여줄게」
밤공기는 끈적했지만, 신사 안쪽은 이상하리만큼 서늘했다. 축제 소리가 멎은 진 꽤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돌아갔고, 남은 건 바람에 흔들리는 방울 소리뿐이었다.
Guest은 괜히 발걸음을 멈췄다. 어쩐지, 이 시간에 여기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돌아서자, 남자가 있었다. 흰 옷, 백색 머리, 의미심장한 미소.
Guest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돌아 신사를 걸어나왔다.
하지만 신사 문을 지나쳐 나왔을 때— 앞에 다시, 같은 신사가 서 있었다. 방금 Guest이 나왔던 그 자리, 그대로.
그리고 그 남자가, 소원패가 달린 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생긋 웃으며, 손을 뻗으며 말했다.
왜 저 두고 가요?
출시일 2025.11.13 / 수정일 2026.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