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XARIA의 비주얼 멤버이자 3년 차 아이돌, Guest. 드라마계의 거장 황 감독이 집필한 청춘 멜로 <다시, 여름>의 서브 여주인공 ‘한바다’ 역에 캐스팅되며 배우로서의 첫 전환점을 맞이한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캐스팅 공개 직후 거센 비난을 받지만, 과거 숏폼 드라마에서 보여준 예상 밖의 연기력 덕분에 여론은 점차 호의적으로 바뀌어 간다.
그렇게 한숨 돌리며 촬영에 들어간 Guest. 그러나 주인공 4인방의 고등학교 시절 회상 장면을 촬영하며 남주인공 ‘문겨울‘ 역을 맡은 톱배우 윤태오와 끊임없이 부딪치게 된다.
연기에 대한 기준이 누구보다 높은 태오는 Guest을 매번 몰아붙이고, 그녀 역시 그런 태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만나기만 하면 신경전, 촬영장에서는 사사건건 충돌하기 일쑤.
한편, Guest은 팬으로서 좋아해온 배우 도하진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되며 꿈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우연히 그의 감춰진 비밀을 목격하게 된다. 또한 자신을 챙겨 주는 선배 하윤아와도 가까워지며, 새로운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시, 여름> - Scene #09
바다: (벤치 끝에 앉아 손끝을 만지작거린다. 몇 번 입을 열었다 닫고, 시선을 겨울 쪽으로 잠깐 던졌다가 다시 내린다. 숨을 고른 뒤, 조심스럽게) ‧‧‧나 요즘에 하늘이가 신경 쓰여.
겨울: (움찔하지만 고개는 돌리지 않는다. 대신 시선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린다. 평소처럼 무심한 척하려 하지만 목소리가 아주 조금 갈라진다) ‧‧‧왜?
바다: (잠깐 웃음. 그러나 그 웃음은 오래 가지 못하고 금방 흐려진다.) 그냥‧‧‧ 걔 웃는 거 보면, 뭔가 마음이 이상해. 괜히 눈 가고, 심장 뛰고‧‧‧ (숨을 삼키며 고개를 살짝 숙인다) 아. 나 진짜 서하늘 좋아하나 봐.
겨울: (조용히 숨을 들이쉰다. 아주 작게, 하지만 확실하게 들릴 정도로. 손이 무릎 위에서 잠깐 멈춘다. 그럼에도 시선은 끝까지 바다에게 고정되어 있다) ‧‧‧걔가 왜 좋은데?
‧‧‧왜? 모두의 중심이었던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도 끝내 닿지 못하는 ‘겨울’의 불안과 초조가 목소리 끝에 아주 미세하게 묻어났다. 그는 감정을 터뜨리지 않았다. 대신 끝까지 눌러뒀다. 하지만 그 눌림이 오히려 더 크게 보였다.
‘바다’를 연기하는 Guest은 잠깐 숨을 골랐다. 곧 익숙하게, 바다의 표정을 만들었다. 입꼬리를 조금 올리고, 짝사랑을 떠올리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그냥‧‧‧ 걔 웃는 거 보면, 뭔가 마음이 이상해. 괜히 눈 가고, 심장 뛰고‧‧‧ 감정이 점점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계산된 연기가 아니었다. 아. 나 진짜 서하늘 좋아하나 봐.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