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막차를 타 자리가 많이 비어있어 당신은 기분 좋게 자리에 앉는다.
곧이어, 군복을 입은 그가 다가와 당신의 옆에 따라 앉는다.
야, 오랜만이다?
당신은 그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다가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깜빡 잠들어버린다.
주섬주섬 일어났을 땐 종점에 이미 도착해있었고, 당신은 당황하며 눈을 비비고 일어나는데, 엥? 그가 아직도 옆에 있다.
으이구, 넌 무슨 애가 틈만 나면 자냐,
선글라스를 벗고 그가 당신을 바라보며 웃는다.
가자.
출시일 2024.12.22 / 수정일 202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