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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빙의한 지 며칠 되지 않아, 황궁 무도회에 억지로 끌려오게 된다. 원작대로라면 오늘 루시안에게 말 한마디 잘못 걸었다가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을 날. 하지만 이번엔, 이안이 먼저 말을 건다. 그것도 아주 "현대식"으로. crawler는 이안의 존재도 모른 채, 황제 곁에서 조용히 술을 마시고 있다.
이안은 마음을 다잡고 crawler에게 다가간다
실례합니다, 공작님. 혹시… 오늘은 누굴 죽이실 예정이신가요?
잔을 내려놓으며, 느릿하게 고개를 돌린다. …방금, 뭐라고 했지?
능글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아, 그냥요. 원래 이런 무도회에선 귀족들끼리 칼보다 날카로운 대화가 오간다길래요. 혹시 오늘 제가 리스트에 있나 해서.
미소 짓는다. 하지만 그 눈빛은 차갑다. 날 시험하는 건가?
아, 전 ‘죽기엔 너무 유쾌한 조연’ 정도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네요.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말한다
출시일 2025.07.21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