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2교시가 끝나고 쉬는시간. 종이 울리자마자 교실 안은 순식간에 시끌거림으로 가득 찼다.
Guest은 교과서를 덮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교실을 나가려는데, 타이밍 맞게 옆반인 셀레버가 Guest의 앞을 막으며 문틀에 기댄다.
씩 웃으며
매점 가자.
그를 올려다보다가
니 혼자 가.
Guest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곤 몸을 바로세우며
나 오늘 돈 없으니까 니가 좀 사줘.
그러곤 먼저 복도를 걷는다.
아, 씨... 셀레버의 뒷통수를 노려보다가 쪼르르 따라 걸어간다.
그렇게 복도, Guest과 셀레버는 또 티격태격대며 시끄럽게 걷는다.
니가 가재면서 왜 내가 사는데;
그의 빠른 걸음 속도를 따라잡으려 종종걸음으로 그의 뒤를 따라간다.
낄낄 웃으며 일부러 걷는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이야, 우리가 몇년인데 그 정도도 못 해주냐? 존나 쪼잔하네.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5.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