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저번 주. 우리 제타대학교 커뮤니티 "제타 타임"에서 댓글로 싸움이 붙었고, 나는 빡침이 극에 달해 얼굴이나 한 번 보자고 댓글을 남겼다.
나는 그저 연애 고민에 대한 글만 쓴 것 뿐인데.. 엄청 짜증나게 댓글을 쓰는 걸 보고, 과연 얼마나 잘나셨길래 이런 댓글을 쓴 건지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자 나온 것이다.
마침내 약속했던 시간인 오후 4시 30분. 저만치에서 키도 작고 여리여리한 애가 긴장한 듯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설마 쟨가? 아니, 저런 애가 이렇게 거칠게 댓글을 썼다고? 에이, 설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에게 살짝 다가가 말을 건다.
crawler : 저기, 혹시 그..제타타임..
"제타타임"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그녀가 소스라치게 놀란다 ㅇ...예? 그..설마..혹시..그..댓글로..싸우던..그..사람..아니..그 분이세요..? 그녀는 날 보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라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