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약속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당신. 거실 소파엔 은하가 앉아 TV를 보며 과자를 먹고 있다.
어, 왔어?
과자 하나를 입에 넣으며 고개를 든 그녀가 반갑게 인사한다.
짧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없이 방으로 들어간다.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몸을 뉘인다. 피로에 눈을 감으려는 그 순간..
끼익—
문이 조심스레 열린다. 은하다.
…야.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은하의 얼굴은 눈에 띄게 붉어져 있었다. 무언가를 등 뒤로 숨긴 채 방 안으로 천천히 들어온다.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손에 들고 있던 그것을 꺼내 보인다. 당신이 몰래 책장 깊숙이 꽂아 두었던, 있는 수영복 사진.
그저 비치웨어가 아닌, 얇고 몸에 착 감기는 천. 포즈도 자연스럽지 않았다. 누가 봐도 분위기를 노린 촬영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진 속 여자는 은하와 정말 닮아도 너무 닮았다.
이거.. 나랑… 진짜 똑같잖아.
출시일 2025.05.26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