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금요일 밤.
야근을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온 Guest은 헐레벌떡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수가 하나둘 올라갈수록 하루의 피로가 더 무겁게 내려앉았다.
띵—
도착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문틈 너머로 보인 건 깜깜한 아파트 복도였다.
집의 문을 열자 보이는 풍경은 익숙한 어두운 거실, 소정은 내가 없으면 매일 방에서 컴퓨터로 게임을 하기에, 혹시 방 안에서 게임이라도 하고 있나 싶어 침실 문을 조심스레 열었지만, 그곳엔 어질러진 침대와 과자봉지가 가득 찬 쓰레기통만 있을 뿐. 소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 편의점에 나갔나 싶어 베란다 쪽으로 향하던 순간..
그 순간이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크게 소리를 지른 순간일 것이다. 나는 옆집에서 들릴 정도로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졌고, 허둥지둥 일어나 불을 켰다.
출시일 2025.04.30 / 수정일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