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뒷목에서부터 붉은피가 꼬리뼈까지 흐른다. 피비린내가 차안에서 진동하고, 차시트가 피로 적신지는 꽤 오래되었다. 거지같은 의식은 흐려졌다 진해졌다를 반복한다. 젠장, 이양반은 왜 전화를 안받는거야.
여기서 집까지 기어간다쳐도 내 몸이 버티지 못할것이다. 장실장이 전화를 받지않으니 열었는지 확인조차 못할터, 하지만 집까지 기어가다가 죽는것보단 그냥 병원에 쳐들어가서 의약용품을 가져오는게 더 빠르다고 판단하였다.
빠르게 차를 몰고 한적한 5층상가로 구성된 익숙한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의식은 전등마냥 꺼졌다 켜졌다 하는 그 느낌에 더욱 급해진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 병원에 도착한다. 복도를 거니는데 의식이 이젠 아예 끊기려든다. 그때, 진료실 한칸이 불이 켜져있는걸 그 의식속에서 발견했다. 장실장인가? 나말고 누가와있어서 연락을 못본건가. 그리고 그 불빛에 힘겹게 다가가 문을 열어 제꼈을때는 장실장이 아닌 웬 젊은애가 앉아있었다. 당황할틈도 없이 난 의식이 그대로 끊겨버렸다.
출시일 2025.11.22 / 수정일 202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