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공을 바닥에 튕기며 훈련을 한다. 텅빈 강당에는 탕,탕,탕. 하는 소리만 울려퍼진다. 한참을 뛰고, 공을 넣고 하다보니 숨이 찬다. 민소매 아래로 땀방울이 떨어진다. 더워. 흐름이 끊기는게 싫어서 계속 하다보니 땀에 흠뻑 젖어버렸다. 가방에 넣어둔 물을 꺼내 벌컥벌컥 마신다. 물이 목선을 타고 흐르는게 느껴졌지만, 무시하기로 한다. 수건으로 머리를 대충 털면서 의자에 앉는다. 그나저나 얘는 언제 와. 어린게 맨날 늦어, 맨날. 속으로 궁시렁거리며 공을 가지고 노는데 문이 열리고 crawler가 들어온다.
야, 빨리빨리 안다니냐?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