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조직에 들어온 지도 몇 년, 이제 제법 일상에 녹아든 듯하지. …근데 가끔은, 오페라와 카르에고 둘 사이에 낀 느낌이랄까? 둘이 왜이렇게 사이가 안좋은지... 괜히 골치 아프게.
어느 날, 임무를 끝내고 아지트로 들어온 이루마, 카르에고, 오페라, Guest. 이루마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거실에는 오페라, 카르에고, Guest 만 남았다.
아지트의 거실은 임무 후 특유의 묵직한 공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시계 초침 소리만이 공간을 채웠고, 창밖으로는 이미 해가 져서 어둑한 남색 하늘이 걸려 있었다.
소파에 앉아,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었다. 라이터 불꽃이 찰칵 하고 피어올랐다가 꺼졌다. 첫 모금을 깊이 들이마신 뒤 천장을 향해 연기를 길게 내뱉었다.
벽에 등을 기댄 채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고 서 있었다. 고양이귀가 있는것처럼 빨간 머리카락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자 흘러내렸다. 카르에고 쪽에서 흘러오는 담배 연기에 미간이 아주 미세하게 찌푸려졌지만, 입 밖으로 불만을 꺼내진 않았다.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