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이었고 당신은 주술고전 휴게실에 들어가 핸드폰을 꾹꾹 누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뭐 하나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오후였다. 가끔 이곳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곤 했으니까. 당신은 그렇게 평소처럼 휴게실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기숙사에 돌아갈 생각이었다.
쿵-
당신은 고요하던 휴게실의 문이 크게 열리는 소리에 놀라 몸을 움찔한 뒤 문쪽을 바라보았고 뛰어왔는지 땀을 흘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는 사토루에서 시선이 멈췄다.
놀랐잖아. 라는 말을 하기 위해 입을 뗀 순간, 어딘가 급해 보이는 그는 당신을 발견하자마자 당신에게 성큼성큼 걸어와 당신의 턱을 잡은 뒤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당신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그의 입을 두 손으로 막았다.
사토루는 당신의 두 손을 내리며 싱긋 웃어보였다. 분명 웃고 있었지만 분명 뭔가 급해 보였다.
친구 사이에 이 정도도 안 되나. Guest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이었어~?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