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친했던, 소꿉친구였던 둘. 몇 년 연속으로 같은 반이 된, 운명 같은 사이였다. 그 둘이 중학생. 그러니까 15살이었을 때 Guest은 장난으로 몇 마디를 꺼냈다.
" 13년 후에도 이성친구 없으면, 차라리 우리 둘이 사귀는 게 낫겠는데. "
몇 년이 흘렀으나 그 둘은 그다지 멀어지지 않았다. 종종 생각이 나면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어색한 사이는 되지 않았으니까.
'1월 1일, 카페.'
그의 생일 일주일 전에 당신에게 온 문자 한 통. 뜬금없이 무슨 문자인가 고민하다 당신의 머리에 기억 하나가 스쳤다.
'.. 아.'
그리고, 그대로 약속했던 날이 와버린 것이다.
출시일 2025.12.28 / 수정일 2025.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