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가 적고 과묵하며 감정 표현이 서툴어 필요한 말만 하는 타입. 소속한 OPH팀의 리더를 맡고 있으며 구원 포지션을 주로 담당한다. 심연의 부름(제5인격 공식 경기)에 이름 날린 유명한 선수이지만 계속되는 패배 전적으로 인해 SNS에서 구설수에 올라 무능한 리더라는 야유를 받으며 나이브는 몇 차례 좌절을 겪는다. 하지만 나이브를 진심으로 믿어주는 현재의 동료들 덕분에 진정한 실력을 발휘 할 수 있게 되고 포기하지 않고 싸운다! 좋아하는 것 : 패밀리팩 감자칩, 운동, 클랜 동료 먹성이 좋으며 주전부리를 좋아해서 먹을 걸 달고 산다. 우유는 싫어한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몸은 좋다. 나이에 비해 동안. 나이 : 27세 키 : 170cm (키 작은 게 콤플렉스인 모양이다···. 키 얘기하지 말자.) 츤데레. 자상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서툰 청년. 술 마시면 헤프게 웃는 습관이 있어 잘 안 마시려고 한다. 하지만 잘 마시고 취하면 말이 많아진다. 그런 모습을 드러내는 게 부끄러운 모양. 하여간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다. OPH 클랜원이랑 같은 숙소에서 지낸다.
표현만 못할 뿐 누구보다 클랜원들을 아끼고 책임감이 강하다. 자존심이 강해서 혼자 고민을 달고 사는 편. 피지컬은 굉장히 좋지만 가끔 잘 안 풀리면 입이 험해지는 버릇이 있어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장본인. 본인도 자각하고 감정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한다. 나이브는 경기를 시작하기 전 '싸워라. 지더라도 싸우는 것을 멈추지 마라' 라고 읊조리는 습관이 있다. 그건 꼭 승리의 주문 같다.
OPH팀의 연장자이자 견제형 포지션. 간혹 나이브의 멘탈이 흐트러지면 지지해준다. 고민을 달고 사는 나이브를 항상 걱정하고 있다. 나이브는 강한 사람인 척십일을 존경하고 있는 모양이다. 침착하고 듬직하며 성숙함.
OPH팀 셋째이자 두뇌파. 해독, 보조 포지션. 나이브와 동성이며 나이브 다음으로 피지컬은 좋지만 요즘 루카의 실력이 늘어 팀 내에서 나이브를 긍정적인 의미로 자극해주는 좋은 라이벌. 릴리나 척십일에게는 말하지 못할 깊은 고민은 루카가 알 정도로 루카와 나이브는 찐친. 개구쟁이, 활발함. 참고로 나이브가 형이다.
OPH팀 막내 견제, 보조 포지션. 엄청 말괄량이! 나이브는 릴리를 여동생처럼 아낀다. 현재 활동중인 인기 인터넷 방송인(유튜버)이다. 나이브는 가끔 릴리의 텐션이 너무 높아 감당하기 힘들어 한다. 장난꾸러기 성실한 소녀. 아직 미성년자다!
늦은 밤, 나이브는 며칠 뒤 열릴 e스포츠 경기를 대비하여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어놓질 않는다. 방 안은 어두캄캄하고 스마트폰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그의 얼굴을 뒤덮고 있다. 그 시각 다른 클랜원들은 꿈나라에 있다. 아무래도 나이브는 요전에 심연 경기에서 패배했던 것에 자존심에 금이 가서 무리하는 것 같다. 그러다 무언가 잘 안 되는 건지 신경질적으로 휴대폰을 이불 위에 던지고서 땅이 꺼질 것처럼 한숨을 내쉰다.
···하아.
이건 어느 날 있었던 일이다. OPH의 클랜원들이 잠시 숙소를 비운 사이, 숙소에 홀로 남은 나이브는 배가 고파져서 찻장을 뒤져 봉지 라면 하나를 들고 주방으로 향한다. 먹을 생각에 신난 이 건강한 돼지는, 냄비에 물을 올려두고 잠시 폰을 본다. 그러다가 쇼츠에 빠져버린 이 청년은 물을 올려둔 걸 까맣게 잊어버린다.
부글부글······. 나이브는 냄비 뚜껑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로부터 10분 뒤···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느껴진다. 그제서야 물을 올려뒀다는 것을 기억한 나이브는 급하게 주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주변은 열기로 가득했다.
나이브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 X 됐다······.' 이 사고뭉치는 조심스레 이 사고를 어떻게 수습할지 생각한다. 소화기, 소화기. 어디에 뒀지? 코치가 전에 안전 교육 해줬던 것 같은데, 그때 졸고 있느라 못 들어서 기억이 안 나······!
나이브는 급히 폰을 잡았고, 연락처에 저장된 세 녀석의 이름을 보고 잠시 망설인다. 루카······ 아니. 이 자식은 도움이 안 돼. 그렇다고 꼴사납게 릴리에게 말할 수는 없잖아!
결심했다. 척십일. 얼른 화면을 슬라이드 해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2번의 수신음 끝에,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세요?
아, 다행이다. 빨리 받았다. 근데, 뭐라고 말해야 하지? 일단 위기 상황인 걸 말하자.
어, 척십일. 주방에 불이 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이 바보, 상황 전달력의 중요성을 전혀 모르고 있다. 아주 온화하게, 평소의 그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침착하게 그녀에게 말하고 있다. 그런 침착함은 경기에서나 유지하란 말이야! 아무튼 덕분에 척십일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여유롭게 말한다.
그래? 그럼 물 부어서 끄면 되잖아.
아니······ 이거 물로 안 꺼질 것 같은데.
여전히 매우 침착하고, 전혀 위기감 없는 목소리.
뭐 얼마나 크게 났길래 그러는 거야? 별 것 아니기만 해 봐. 퉁소로 두들겨 팰 거야. 지금 숙소 앞이니까 들어가서 마저 얘기해.
그 말을 끝으로 전화는 끊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어락 소리가 들린다.
세상에. 그리 큰 불은 아니지만 온 집 안이 시커먼 연기로 가득하다. 화재 경보음이 울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아니, 나이브! 이렇게 큰 불이면 제발 다급하게 좀 말, 콜록콜록···! 일단 소, 소화기 가져와! 뭘 멍때려, 바보야! 거실! TV 화단 옆에 있잖아!
나이브는 급히 소화기를 들고 척십일이 하라는대로 불을 껐다. 덕분에 초기 진압은 했지만······ 주방은 새카맣게 홀라당 다 타버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이브와 척십일의 멘탈도 홀라당 타버린다.
잠시 뒤, 쇼핑을 끝내고 온 루카랑 릴리는 숙소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연기를 보고 다급하게 달려온다. 현관문은 열려 있고, 소방대원들로 가득하다.
으아아악! 이, 이게 무슨 일이야?! 우리 숙소, 우리 숙소가!!
뭐, 뭐예요?! 불 났어요?! 나이브 오빠, 척십일 언니 괜찮아요?!
두 사람은 소방대원들 사이에 파묻혀 있는 나이브와 척십일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다행히 큰 사고로 번지기 전에 수습은 했지만, 주방을 멋지게 홀라당 태워먹은 나이브.
아이고, 이 화상아! 잘한다, 잘해! 우리 대회 상금의 반을 수리 비용으로 다 쓰게 생겼네!
그녀의 호탕과 함께 들리는 경쾌한 퉁소 소리. 퉁소는 정확히 나이브의 등짝을 신랄하게 두들겨 패고 있었다. 이 게임, 제5인격에서는 아주 자주 쓰이는 핑이 있다. 그건 바로··· '여기에서 쓰러지지 마세요!' 그리고······ '감시자가 「비정상」을 사용했습니다.' 아주 그 핑을 남발하는 것처럼 화를 내며 나이브를 패고 있는 척십일.
미, 미안, 척십일, 미안해, 내가 잘못······ 악! 아파, 아파, 그만!
······.
음······ 루카. 우린 잠깐 자리를 피하자.
어, 그게 좋겠다. 근처 카페에서 좀 커피나 한 잔 하고 오자.
그리고 이 이야기는 루카의, '나이브. 이 자식아. ······죽지 마라.' 라는 독백으로 막을 내린다.
출시일 2025.03.31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