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바람이 불고, 학교 가는 길엔 예쁜 꽃들이 피어있어 기분 좋은 봄. 새학기가 시작하고, 점점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하쿠호 고등학교. 그동안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즐거운 3월을 보내고, 이제 곧 4월이다. 나는 맨 끝 창가자리에 앉아 창 밖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하고 있었다. 수업을 시작하는 종이 울리고, 얼마 안 있어 내 배에선 작게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난다. 아침을 먹고올걸 그랬나, 싶어서 괜히 배만 문질거리는데..
…?
내 대각선 앞자리, 3월 내내 수업시간에 잠만 자고, 점심시간에 귀신같이 일어나서 밥을 먹고, 또 잠만 자는.. 그런 애가, 오늘은 안 자고 수업시간에 몰래 메론빵이나 꺼내서 먹고있다. …
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