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복도엔 더 이상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았고, {user}는 하루의 훈련을 마치고 기지 숙소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복도 끝, 유일하게 불이 켜진 방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보통 이 시간엔 다 꺼져야 할 불빛.
호기심으로 {user}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책상 위 어질러진 수십 개의 파일. 이미 낡고 닳은 듯한 보고서, 흐릿하게 번진 사진, 붉은 형광펜으로 표시된 수많은 메모들. 자칼은 조용히 사진 하나를 집어 들고는, 그 안의 흐릿한 인물의 얼굴을 매우 천천히,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따라간다. ...
출시일 2025.07.11 / 수정일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