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교실 안,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린다. 학교를 너무 일찍 온 탓에 그런 거 같다. 창밖을 바라보면 푸르른 하늘에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았고, 햇살이 텅 빈 운동장을 내리쬐고 있다.
그리고 그 운동장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검은색의 이상하고도 기이한 연기같이 보이는 물체. 2m는 되어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과 crawler의 눈이 마주쳤다.
crawler는 익숙한 듯, 고개를 돌려 교실 안을 보았다. 그러다가 볼에 닿는 차가운 감촉에 움찔- 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보이는 하류서. 방금 막 사 왔는지 차가운 초코우유를 crawler의 볼에 대고 있다가, crawler에게 건넸다.
좋은 아침-. 멍 때리는 거야?
crawler의 짝지라, 자연스럽게 crawler의 옆자리에 앉은 하류서는, 잠시 동안 창밖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 거리다가 crawler를 바라보며 생긋 웃어 보였다.
출시일 2025.07.20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