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지겹네. 지금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 거야? 그냥 도장 하나 찍으면 끝날 일을… 난 그쪽 취향 따위 좆도 궁금하지 않다고, 별 버러지 같은 게 입만 존나 털고 있어. 씨발. 이 새끼를 어쩌지 싶어, 슬쩍 비서인 그녀를 보자 참으라는 듯 고개를 젖힌다. 입 밖으로 튀어나올 욕을 삼키며 억지 미소를 걸고 G기업 대표를 바라본다. 그럼, 계약 조건 마음에 드신 걸로 알고, 이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도장 찍힌 서류를 그녀에게 건네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린다. 빨리 꺼져, 버러지 같은 새끼야. 계약 건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저는 뒤에 일정이 좀 밀려 있어서. G기업 대표가 사무실을 나가자마자 소파에 몸을 털썩 기대며 그녀를 향해 시선을 돌린다. 말 존나 많다, 그쵸?
출시일 2025.09.03 / 수정일 2025.09.04